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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노숙자 쉘터, 다른 부지 고려할 수 있다”

문지혜 기자 입력 05.09.2018 05:47 PM 수정 05.09.2018 05:55 PM 조회 8,181
데이빗 류 LA 4지구 시의원(가운데 왼쪽), 에릭 가세티 LA시장, 허브 웨슨 LA 시의장이 기자들과 LA한인타운 내 노숙자 쉘터 건립안에 대해 질의응답하고있다.
[앵커멘트]

LA한인타운 노숙자 쉘터 건립안이 한인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강행되면서 반발이 커지고있는 가운데 LA시 정부가 처음으로 10여개 한인단체장들과 만났습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LA시의장은 뒤늦게 LA한인타운내 다른 노숙자 부지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한인들의 적극적인 의견 표출이 정책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 윌셔 블러바드와 7가 사이 버몬트 애비뉴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부지에 노숙자 쉘터를 건립하는 안건이 강행되면서 한인들의 반발이 커지자 LA시 정부 관계자들이 10여개 한인단체장들과 함께 뒤늦은 미팅을 가졌습니다.

오늘(9일) 정오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된 미팅에는 에릭 가세티 LA시장, 허브 웨슨 LA시의장, 데이빗 류 LA 4 지구 시의원을 비롯해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한미연합회(KAC),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등 10여개 한인단체들이 참석했습니다.

한인단체장들은 한 목소리로 LA한인타운에서만 관련 공청회나 타운홀미팅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상가와 학교가 밀집된 기존 부지 외에 4600 웨스트 워싱턴 블러바드를 포함한 6곳의 LA시 소유 주차장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피터 김 LA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_ “다른 로케이션도 시 정부 측에서 찾아보겠다고 얘기를 했었고, (저희가) 한인들이 너무 화가났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그분들도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공청회도 오늘은 결정을 못하지만, 조만간에 하겠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LA시의장은 한인들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노숙자 쉘터 건립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녹취, 허브 웨슨 LA시의장>

하지만 LA한인타운에 설치될 이머전시 노숙자 쉘터는 LA다운타운 스키드로(Skidrow) 지역에 위치한 쉘터들과는 다르며, 시 정부 인력이 투입돼 인근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허브 웨슨 LA시의장>

자신의 관할 구역인 4지구에서 지난 1년 동안 주민들과 수차례 공청회를 열어 노숙자 쉘터 부지를 선정한 데이빗 류 LA 시의원은 한인들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소통’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녹취, 데이빗 류 LA 4지구 시의원>

한편, 미팅에 참석한 한인단체장들은 앞으로 새 부지 선정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오는 12일 오후 4시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에서 진행되는 노숙자 쉘터 반대 시위에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LA시 정부 관계자들과 한인단체장들의 2차 회의는 2주 뒤 이어질 예정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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