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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오피오이드’ 전쟁 돌입

문지혜 기자 입력 05.03.2018 05:09 PM 수정 05.03.2018 05:11 PM 조회 2,206
(Marcus Yam / Los Angeles Times)
[앵커멘트]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증하면서 LA가 오피오이드와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LA시 검찰은 타 주정부와 협력해 9개의 오피오이드 제약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정부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과 에릭 가세티 LA시장 등은 오늘(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운영된 9곳의 오피오이드 제약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은 이들 업체 때문에 LA시가 약물 중독 문제를 겪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기준 천만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있는 LA카운티에서는 무려 460만여명이 오피오이드를 처방 받았고 353명이 과다복용으로 숨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로 보면 3천 950만여명의 인구 중 4천 654명이 오피오이드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오피오이드는 지난 2016년 전국 4만 2천 249명의 사망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는 1999년 당시 관련 사망자 수 보다 5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오피오이드 남용 사태가 가장 심각한 주는 오하이오 주로 전체 인구 천 160만여명 가운데 4천 329명이 오피오이드 때문에 사망했습니다.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은 LA시가 ‘제 2의 오하이오 주’가 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소송에 합류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의 오피오이드 남용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LA시를 포함해 40여개 이상의 주, 시 검찰은 9곳의 오피오이드 주요 제조사가 통증 완화 효과를 과장하고 중독성 위험을 경시했으며, 합법적인 생산량을 초과해 유통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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