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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한인타운 인근 차량 돌진.. 10명 사망, 15명 부상

문지혜 기자 입력 04.23.2018 05:52 PM 조회 4,198
캐나다 토론토에서 오늘(23일) 오후 차량돌진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수사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곳은 한인타운과도 가까운 번화가인데다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아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오늘(23일) 오후 1시 30분쯤 흰색 밴 차량(승합차)이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인도를 향해 돌진해 행인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승합차는 렌트차량으로 조사됐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교차로에 있던 사람을 치고는 인도로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또 차량이 속도를 제어하지 않아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였다고 했다.

한 목격자는 이 승합차가 시속 30마일의 속도로 1마일 정도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고 말했다.

밴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안보당국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건을 단순한 사고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수사당국이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당국은 사고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의 운행을 중단하는 한편,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인근 지역 감시 비디오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지역은 한인타운과도 가까운 번화가다.

당시 이례적으로 따듯한 날씨 속에서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아 피해가 컸다.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위중하고, 2명도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일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된 범행이라면, 이는 1989년 몬트리올 공대에서 한 남학생이 14명의 여학생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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