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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외교위원장 “김정은 매혹해 비핵화 얻는 건 비현실적”

문지혜 기자 입력 04.22.2018 03:48 PM 수정 04.22.2018 05:38 PM 조회 1,820
밥 코커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공화)은 오늘(22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을 매혹해 그것(비핵화)을 얻어내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은 오늘(22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과거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몰락 사례를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은 운반 가능한 핵무기 보유를 ‘자신의 침대에서 평화롭게 죽을 수 있도록 하는 티켓(안녕을 약속하는 보증서)’으로 여긴다”면서 “그는 지난 2011년 국내 반대세력에 의해 살해된 리비아의 장기 집권 리더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 카다피는 핵무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지금 고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커는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한 김정은의 선언이 “쉽게 뒤집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ABC는 보도했다.

코커는 또 북한의 핵무기 병기화 완결에 따른 핵실험장 폐기와 장거리탄도미사일 실험 중단 선언에 대해 “분명히 김정은은 홍보에 대해 알게 됐고, 홍보 활동을 잘 조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회담을 계획하는 데 대해 ‘기쁘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모두 이것을 매우 조심스럽고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와 관련 있는 모두가 (북미 정상) 회담을 그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한다”면서 “회담이 어떤 것(성과)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조각을 앞두고 초대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 거론됐던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선언에 대해 “이것은 쉽게 뒤집힐 수 있는 결정”이라며 회의론에 가세했다.

코튼 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이번 발표는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그다지 크게 낫지는 않다”면서 “북한은 한국과 일본에서 수십만 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거리 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관련해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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