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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에 대한 신뢰크다”.. 문재인 정부 역할 강조

주형석 기자 입력 03.24.2018 08:13 AM 조회 3,445
북한이 한국 정부의 중재능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유럽 핀란드에서 진행된 南北美 1.5트랙, 半官半民 대화에서 북한측이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에 핀란드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북한은 “南과 함께 갈 것이고, 南쪽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 물꼬를 튼 南北관계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문재인 정부 대북특별사절단 교환 방문, 양측간 단절된 연락 채널, ‘Hot Line’이 재가동되면서 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뢰가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회의에서 北의 한 인사는 北美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기대하지만 모든 현안에서 한국 정부 역할과 북한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핀란드 회의에는 한국, 미국, 북한측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한국측 대표로는 김준형 한동대 교수, 신각수 전 주일대사, 신정승 전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이 나섰다.

미국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토머스 허버드 前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고, 북한측에서는 대미 협상 책임자 최강일 북한 외무성 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회의를 찾았다.

최강일 부국장은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연구위원 자격으로 핀란드에서 열린 南北美 대화에 참가했다.

북한측은 최강일 부국장 외에는 알려진 인사가 없었지만 젊은 연구원이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젊은 연구원 비공식 해외 회의에 참석해 경험을 쌓은 것으로 보였는 데 북한 내부도 점진적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젊은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전했다.

최강일 부국장 외에 외무성 소속 미국연구소의 젊은 연구원 3명이 나왔는데 30대 중반으로 상급 연구원과 일반 연구원들이었다며 모두 외교관들이지만 연구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북한의 젊은 연구원들은 전문성을 겸비했으며 남북, 북미 관계등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강일 부국장은 휴식 시간에 한국측 참석 인사의 전문분야를 언급하고 친근한 대화를 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공식 회의시간 외에도 휴식 시간을 함께 하면서 더욱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핀란드 회의에 참석한 한국측 인사들은 보고서를 작성해 한국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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