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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라카이 섬 일부 폐쇄 조치...'리조트도 영업 중지'

박현경 기자 입력 03.16.2018 05:31 AM 조회 6,341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 섬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마닐라타임즈 등 현지 매체는 오늘 보라카이 섬에 있는 웨스트 코브 리조트 등이 정부의 압박으로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리조트 측은 폐쇄 조치를 거부하며 반발했지만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 해리 로케는 어제(15일) 성명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보라카이 섬에 있는 불법 구조물을 폭파할 것"이라고 밝히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보라카이 섬의 환경 오염을 비판해왔으며 최근에는 비상사태 선포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필리핀 관광부 장관 완다 테오 역시 이에 발맞춰 "최종 결정은 환경부 장관에게 달렸지만, 보라카이 섬의 신속한 정화를 위해 폐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라카이 섬 관광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 1, 2월 보라카이 섬에는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2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8만8천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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