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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혐의부인’, 21시간 조사 후 귀가…검찰 구속영장 검토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4.2018 04:29 PM 수정 03.14.2018 05:50 PM 조회 2,469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환 약 21시간 만에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어제 검찰에 출석하면서 다스와 관련한 비자금 조성 혐의와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이후 7시간 가까이 신문 조서를 검토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측근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이 때문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LA시간 오늘 오후 2시 20분쯤소환 21시간 만에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했습니다.

귀가시 이 전 대통령은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는데, 차량에 오르기 직전 “모두 수고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앞서 검찰은 LA시간 어제 저녁 5시 50분부터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 부장검사의 입회 아래 다스 실소유주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7시간에 걸쳐 이뤄진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다스는 형님 이상은 회장의 소유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도곡동 땅 등 차명 의심 재산은 본인과 무관하며, 비자금이나 횡령 역시 실무자 선에서 이뤄진 일로 경영에는 개입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국정원 특수 활동비 상납,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모르는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18가지가 넘는 방대한 혐의를 받고, 뇌물 액수가 거액인 점을 본다면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엿새만에 구속영장이 청구가 됐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도 다음주 쯤 청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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