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이세영 "좀비부터 아사녀까지 모든 연기가 어려웠죠"

연합뉴스 | 입력 03/08/2018 09:18:46 | 수정 03/08/2018 09: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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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인TPC 제공]

"초반 연이은 사고, 정말 속상했지만 똘똘 뭉쳐 잘 마무리"

 

"한 번에 이렇게 많은 걸 시도하고 배울 수 있는 작품이 또 있을까요? (웃음)"

 

tvN 주말극 '화유기'에서 사실상 1인 3역을 맡아 어떤 캐릭터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세영(26)을 8일 서울 역삼동에서 만났다.

 

그는 이번에 극 초반부터 좀비로 등장하더니 다음에는 귀여우면서도 짠한 부자, 그리고 아사녀까지 3가지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호평받아서 다행이에요. 물론 이번에 1인 3역을 하면서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그게 속상하기보다는 아직도 배울 게 많다는 점에 재미를 느꼈죠. 특히 (이)승기 오빠와 얘기를 많이 했는데 연기할 때 가져가야 할 개연성 등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프레인TPC 제공]

 

 

이세영은 캐릭터마다 준비하는 데 고충이 있었던 점도 털어놨다.

 

"좀비는 몸 쓰는 준비를 많이 해야 했어요. 그냥 인간과 몸 쓰는 순서가 다르거든요. 몸이 막 따로 노니까요. (웃음) 안무가 선생님과 함께 숨 쉬는 것부터 공부했어요. 그리고 부자를 연기할 때는 몰입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했어요. 남들이 보기엔 귀엽고 재밌는데 부자 자신은 굉장히 슬프고 짠해야 하니까요. 디테일을 끊임없이 생각했어요. 연기적으로는 아사녀가 가장 어려웠죠. 직접 감정을 전하기보다는 스며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세영은 아사녀가 결국 소멸한 데 대해서는 "결말을 알고 있었다. 아사녀는 죽었어야 한다"고 웃으며 "악역이 마지막에 갑자기 개과천선하는 것은 시청자들도 좋아하지 않을 거다. 굴다리에서 '난 악귀였어, 차라리 누가 날 태워줬으면 좋겠어' 라고 독백할 때는 정말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사녀가 좀 더 표독스러웠어야 하는데 제가 어느 순간 잠시 긴장의 끈을 놓치면 부자의 감정이 드러나 착하게 보이기도 했다"며 "다음에는 한층 못된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 좀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을 때"라고 덧붙였다.

 

 


 

[프레인TPC 제공]

 

 

'화유기'는 그러나 초반 방송사고와 스태프 추락사고 등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이세영은 이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픈 일이었다"며 "사실 드라마는 스태프의 열정이 원동력이 되는데 사고 이후 그 에너지가 안 생길까봐 서로 걱정했다. 그래도 다들 힘내서 해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차승원 선배님과 승기 오빠가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셔서 다들 똘똘 뭉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장 많이 호흡한 저팔계 역의 이홍기에 대해 "눈빛만 봐도 짠하고 애틋했다. 덕분에 몰입이 잘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프레인TPC 제공]

 

 

1996년 드라마 '형제의 강'으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에서 아역 배우 시절을 거친 그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안정된 연기력을 무기로 주말극, 로맨틱코미디부터 이번 장르극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제가 딱히 잘하는 게 없어서요. (웃음) 안 해본 것들을 계속해보는 게 재밌어요. '화유기'는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참여하고 싶었던 경우고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