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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 김재권 회장 당선.. “정통성두고 고성•욕설 난무”

문지혜 기자 입력 02.23.2018 05:30 PM 조회 4,944
[앵커멘트]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 회장 선거는 유난히 잡음이 많았는데요.

결국 김재권 전 LA한인회 이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지만, 숱한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앞 길은 순탄치 않아보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_ “조용히해!”, “규정이랑 틀려요, 지금 하는게..”, “그래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가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차기 회장선거를 치렀습니다.

일부 재향군인회 원로들이 김재권 후보의 후보자격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선거는 보이콧 직전의 상황으로 치닫기도했습니다.

<현장음_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자리에 앉으세요!”, “정관약관에 의해서 투표를 하고 잘못됐으면 사후에 제소를 해서 심판을 받으면 되는거에요.”>

오늘(23일) LA한인타운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기호 2번 김재권 전 LA한인회 이사장이 기호 1번 손민수 향군 명예회장보다 4표 더 앞서 차기 회장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현장음_ “42명 중에 무효표가 한 표 나왔습니다. 1번 손민수씨 18표, 2번 김재권씨가 23표. 그래서 김재권씨가 회장을 역임하게 됐습니다.”>

김재권 회장 당선자는 ‘장학사업 확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고, 미 재향군인회와의 합동사업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의 서류가 한국 재향군인회 검토 후 문제 없이 승인을 받았다면서 무자격 후보자라는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김재권 회장 당선자_ “규정에 의해서 서류를 다 제출했고 그 서류는 한국에 가서 승인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항에, 규정에 맞게 제출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손민수 후보 지지자들은 김재권 당선자가 지난 2016년 10월 15일 입회한 후 향군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향군사회를 위해 기여한 점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지어 한 임원은 40년 동안 재향군인회에서 활동했지만, 김재권 당선자를 처음 보는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손민수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지만, 앞으로 협조 여부는 원로들과 논의해봐야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손민수 후보_ “본인(김재권 후보)의 입에서 ‘나는 재향군인회를 위해 봉사한 적 없다’고 그랬어요. 그게 무슨 재향군인회 회원입니까? 돈 40달러(회비) 내고서 회원입니까? 그거 가지고 따지고싶지는 않아요. 어찌됐든 표대결이니까 그건 승복합니다.”>

한편, 최만규 사무총장 등 회원들이 대의원 리스트 선정에도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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