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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스, 이슬람 ‘히잡’ 상품화 논란

김혜정 입력 02.19.2018 06:28 AM 조회 3,415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Macy’s)가 이슬람식 여성 머리 스카프 히잡을 포함한 여성 의류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히잡은 이슬람권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전통의상이다.

메이시스는 지난 14일 이슬람교로 개종한 여성 사진작가 리사 보글이 디자인한 브랜드 ‘베로나 컬렉션’을 출시했다.

2011년 이슬람교로 개종한 보글은 이슬람 여성을 위한 세련된 의상을 찾던 중 직접 이슬람 여성을 위한 패션 디자인에 뛰어들었다.

주요 백화점 중 한 곳인 메이시스가 히잡 판매를 시작하면서 온라인에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많은 여성을 포용하는 의상을 만들었다며 환영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여성 인권을 억압하는 히잡을 상품화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 미국 내 논란과 관련해 무슬림(이슬람 신자) 인권 단체 ‘미국 이슬람협회(CAIR)’는 메이시스는 미국 사회에서 이슬람을 일상적으로 공격하는 이슬람 혐오자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메이시스를 포함한 미국 의류 업계는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히잡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무슬림 인구는 미국 전체의 1.1%인 345만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무슬림 여성 운동선수를 위한 히잡 브랜드 ‘프로 히잡’을 출시했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은 무슬림 여성을 위한 청바지 브랜드 ‘데님 히잡’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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