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감투까지'…해리 왕자, 영연방서 지도적 역할 맡는다

연합뉴스 | 입력 02/18/2018 10:01:17 | 수정 02/18/2018 1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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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에든버러 성 방문한 해리 왕자와 약혼녀 메건 마클 ​


4월 영연방 정상회의서 공식 수락…커먼웰스게임서 대사 역할도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34)가 결혼 전 영국연방(Commonwealth)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오는 4월 16∼20일 런던에서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의에서 해리 왕자가 새 역할을 수락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리 왕자 '띄우기'는 영연방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영국 왕실에서의 해리 왕자의 역할을 확대하고,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더선데이타임스는 분석했다.

 

영국 왕실의 고위 관계자는 53개 영연방 국가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정상회의에서 해리 왕자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정상회의 기간 청년포럼에서 연설을 하는 등 청년층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정부는 해리 왕자와 약혼녀인 메건 마클이 전 세계 젊은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리 왕자가 영연방에서 공식 역할을 맡기를 원하고 있다.


 

英 에든버러 방문한 해리 왕자의 약혼녀 메건 마클 

 

 

이는 영연방 수장 자리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1)에서 찰스 왕세자(69)로 자연스럽게 넘기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이후 지금까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맡고 있다.

 

영연방은 여왕이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근 차기 수장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연방 수장 자리는 세습되지 않아 여왕 이후 찰스 왕세자가 이를 자동으로 승계하지는 않는다.


 

찰스 왕세자와 아들 해리 왕자(오른쪽)

 

 

해리 왕자는 또 영연방국가들의 경기대회인 커먼웰스게임에서 대사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오는 10월 '상이군인 올림픽'인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 참석을 겸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런던대 영연방연구기관의 수 온슬로 박사는 "해리 왕자에게 비정치적이고 글로벌한 역할을 맡겨 그의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영연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은 아주 기민한 조치"라며 "이것이 바로 소프트파워 외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