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서울 2030 세대, 46% "나는 진보성향".. 보수 16%

주형석 기자 입력 02.17.2018 08:52 AM 조회 3,503
서울에 거주하는 2030 세대 중 거의 절반이 스스로를 ‘진보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오늘(17일) 발표한 ‘서울 미래세대 리포트: 꿈과 현실, 그리고 정치의식’에 따르면 2030세대 정치성향은 진보(45.5%), 중도(39.0%), 보수(14.1%) 순서로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치성향 조사에서는 진보(38.2%), 보수(32.1%), 중도(29.7%) 등의 순이었는 데 2030세대는 전체 서울시민들에 비해 보수 의식이 대단히 낮았고 상대적으로 진보 의식은 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30세대 내 진보성향 비율은 전체 서울시민들에 비해 7%p 가량 더 높았고 보수성향 비율은 18%나 낮게 나왔다.

서울 2030세대의 진보성향은 여성(48.2%)들을 비롯해 도심(54%)·동북권(49.3%) 거주자, 화이트칼라(47.1%) 사이에서 높았다.

보수적 성향은 남성(17.4%), 동남권(19.2%) 거주자, 블루칼라·자영업자(18.3%)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2030 세대는 좋은 시민이 되는 데 있어 중요한 일 1순위로 “선거 때 항상 투표하는 것”을 꼽았다.

지난해(2017년) 촛불집회 등을 거치며 정치적 관심이 늘어난 젊은 세대가 투표를 ‘기본 소양’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30세대의 미래에 대한 ‘꿈’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원하는 일을 하고 사는 삶이지만, ‘현실’에서는 구직에 허덕이고 결혼·출산도 미루는 등 어려움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030 세대가 가장 원하는 것은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이고 결혼·출산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항목에 대해 어느 정도 꿈이나 욕망을 갖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2030세대들은 일자리(4.07)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일자리에 이어서 취업(3.91), 내 집 마련(3.91) 원만한 대인관계(3.89)가 뒤를 이었다. 연애(3.36)와 결혼(3.17) 출산(2.91) 등은 뒷순위로 밀려났다.

그러면서도 2030 세대들은 “성공한 삶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1순위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40.7%)이라고 답했다.

2위인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것”(20.1%)보다 응답 비율이 2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3∼4위는 “건강하게 사는 것”(14.6%), “소질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8.3%) 등이다. 

2030세대의 70%는 “일반적인 성공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추구한다”고 답해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기를 강력하게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2%는 “원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라고 답하는 등 자신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또 2030 세대의 절반은 “어려운 꿈은 품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에 동의하는 등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 불신도 갖고 있었다.

한국사회에서 결정을 내릴 때 혈연·지연·학연 같은 연고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보고 있었고, 외부 압력·배경이라고 한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심해야 한다”(58.7%)는 응답이 “신뢰할 수 있다”(41.3%)보다 높았다.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38.5%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불행하다는 응답은 20.6% 나왔다.

가장 높은 행복감을 보이는 연령대는 30∼34세였으며 취업에 나설 시기인 25∼29세의 행복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30세대의 88.5%는 평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각각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스트레스 정도가 컸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