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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쇼트트랙 1,500m 김아랑∙최민정 결승행.. 심석희 탈락

주형석 기자 입력 02.17.2018 04:13 AM 조회 2,475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국 선수 3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결승전에 진출한 반면 심석희는 예선전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으로 탈락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가 LA 시간 오늘(17일) 새벽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에서는 심석희와 김아랑, 최민정 등이 출전했는 데 예선전에서부터 이변이 벌어졌다.

우승후보중 한명이었던 심석희가 넘어지면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심석희는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함께 1조에서 경쟁했는 데 무리하지 않고 뒤쪽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정상적인 레이스를 하던 심석희는 8바퀴를 남기고 갑자기 미끄러져 넘어졌다.

심석희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달렸지만 이미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많이 벌어졌고 결국 반바퀴 정도 뒤져 맨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왼쪽 스케이트날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진 심석희는 스케이트날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500m 은메달을 따냈고 이번 평창에서는 금메달을 노렸지만 넘어지는 불운으로 예선탈락에 그쳤다.

불의의 예선탈락으로 큰 충격을 받은 심석희는 기자들과 인터뷰를 해야하는 믹스트존을 말 없이 지나쳤다.

반면, 김아랑과 최민정은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4조에서 달린 김아랑은 킴 부탱(캐나다) 등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퉜다.

초반에는 뒤에서 달리다가 10바퀴 남겨둔 시점에서부터 한 단계씩 추월을 하기 시작한 김아랑은 7바퀴를 앞두고 3위로 올라섰다.

결국 막판에 킴 부탱마저 제치고 2위로 골인한 김아랑은 비디오 판독 결과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1위로 들어온 아나스타시아 크레스토바(카자스흐탄)가 레이스 중에 7바퀴를 남겼을 때 김아랑과 신체접촉이 있었는데 비디오 판독에서 적발돼 페널티를 받고 실격패했기 때문이다.

준결승 1조에 나선 김아랑은 초반에 중위권을 유지하다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1, 2위 권을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다시 선두로 올라선 김아랑은 캐나다의 킴 부탱, 중국의 한유통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록은 2분22초691이었다.

최민정은 예선에서 상위 선수들이 없는 6조에 배정돼 비교적 경쟁이 덜한 상태에서 쉽게 준결승에 올랐다.

초반에 맨 뒤에서 시작한 최민정은 11바퀴 반을 남기고 추월을 시작해 단번에 1위를 빼앗았다.

잠시 3위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곧 2위로 올라왔다.

5바퀴를 앞두고는 1위로 앞서기 시작했고 그대로 순위를 지켜서 조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3조에서 경기를 치른 최민정은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레이스 초반 하위권에서 탐색전을 펼쳤다. 6명 출전 선수들 가운데 5위권을 유지한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높이기 시작했다.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는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 바깥쪽으로 추월에 성공하며 1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이후 경쟁자들과 거리를 벌리면서 여유있게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기록은 2분22초295였다.

이로써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은 한국의 최민정, 김아랑을 비롯해 헝가리의 페트라 자스자파티, 네덜란드의 요리엔 테르 모르스,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 캐나다의 킴 부탱 등 6명의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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