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국가대표 성은령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 내고 싶어요"

루지 국가대표 성은령.
'올림픽이 한국이라니! 평창이라니! 얼른 슬라이딩하고 싶다.'
썰매의 한 종목인 루지 국가대표 성은령(26)은 며칠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의 트랙 위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둔 설렘을 이렇게 표현했다.
성은령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하루 앞둔 8일 평창 트랙에서 루지 공식 연습 주행을 소화했다. 12∼13일에는 대망의 여자 싱글 올림픽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연습을 마친 성은령은 "4년 전 소치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물론 기뻤지만 남의 나라여서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하니 마음이 안정적이고 편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성은령은 올림픽을 앞두고 십자인대가 끊어진 것이 뒤늦게 알려져 적잖은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스켈레톤과 달리 루지는) 달리는 부분이 없어서 문제없다"며 "흔한 부상이다.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록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큰 부상은 아닌 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노력이 헛되지 않게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엿보였다.
성은령은 소치 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서 29위에 올랐다.
이후 평창올림픽을 바라보며 4년을 후회 없이 보냈지만, 코흘리개 시절 루지를 타기 시작해 감각이 남다른 유럽 선수들의 벽은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다.
성은령은 "아시아 선수로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이번 대회 목표를 밝혔다.
"제가 연습한 만큼의 기록이 나오면 좋겠어요. 내가 날 믿고 자신을 가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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