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주말 하와이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잘못된 경보가 발령돼 대혼란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는 비상관리국 직원 한 명이 실수로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일어난 해프닝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캘리포니아 주의 경보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할까요?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하와이에서는 갑작스러운 미사일 경보로 주민들이 혼비백산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지하실 등에 숨었지만,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HEMA)은 정확히 38분이 지난 뒤 ‘아무 위협이 없다’는 정정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오경보가 공공의 신뢰를 해쳤다며, ‘양치기소년 효과’까지 걱정하고있습니다.
하와이 인근 캘리포니아 주도 북한 미사일 사정권 안에 들면서 불안감은 증폭되고있습니다.
이에대해 캘리포니아 주 비상 서비스국 측은 캘리포니아 주의 무선 경보 시스템은 하와이와는 완전히 다르게 작동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길라두치 국장은 캘리포니아 주는 단 한명에게 경보를 발령할 권한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항상 모든 상황을 감시하는 ‘수퍼바이저’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경보 메세지 전송 전 지역 정부는 물론 연방 정부와도 협력해야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결정이 불가능합니다.
반면, 하와이의 경우는 비상관리국 직원이 실수로 경보 버튼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비상 서비스국은 연방정부 등 신뢰할만한 여러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이를 각 지역정부로 전달하게 된다면서 만약 중간에 실수가 발생하더라도 재빨리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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