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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산불 예방위해 ‘전기공급 중단’

문지혜 기자 입력 12.12.2017 04:52 PM 수정 12.12.2017 04:53 PM 조회 1,843
During last week’s firestorm, some utility companies cut power to thousands of customers to try to prevent downed lines from sparking wildfires. (SCNG)
[앵커멘트]

최근 수주간 건조한 남가주 일대 강풍이 휘몰아치면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에 전기선이 나무와 접촉해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유틸리티 업체들이 전력공급 차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가운데 며칠간 전기를 쓰지 못하게된 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산간지역 주민 수천여명은 33시간 동안 ‘전기’ 없이 생활했습니다.

남가주 유틸리티 업체들이 강풍으로 인한 산불 위험을 줄이기위해 특단의 조치로 전기 공급을 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최악으로 손꼽히는 나파밸리 산불을 겪으면서 ‘예방’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된 것입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지난 10월 북가주에 엄청난 피해를 남긴 산불이 전기선으로 촉발된 것은 아닌지 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산불 20개 중 적어도 3개는 전기선 때문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있습니다.

또 산불 9개의 발화 원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전기공급 차단으로 화재를 막을 수 있지만 조명, 요리, 온수 등을 포기해야하는 주민들에게는 엄청난 타격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7일 남가주 일대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는데, 당시 최고시속 50마일의 강풍이 샌 야신토 마운틴스를 강타했습니다.

이에 남가주 에디슨사는 발빠르게 아이딜와일드, 안자 등 산간 커뮤니티에 전력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전력선이 나무와 접촉해 스파크를 일으키는 것을 원천봉쇄한 것입니다.

남가주 에디슨사의 메리 앤 밀번 대변인은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정전사태가 에디슨사 고객 3천 백여 가구에만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에디슨사와 협력하고있는 ‘안자 일렉트릭 코퍼레이티브’(Anza Electric Cooperative)가 5천 2백여명의 고객을 두고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정전 피해는 만여 가구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따라 산간 등 산불 다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평소 발전기 등을 구비해 대규모 정전에 대비할 것이 권고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값비싼 발전기를 구매해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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