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9월 사우스 LA 지역 한인 리커스토어 업주와 일부 흑인 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LA 한인사회를 긴장시켰는데요.
당시 LA 한인회가 시위대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한인 업주와 중재에 나서는 등 갈등은 마무리 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흑인 시위대는 LA 한인타운까지 몰려와 시위를 벌이는 등 지속적으로 인종간 갈등으로 격화시켜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LA 한인회는 LA 시와 함께 정치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7일 사우스 LA의 한 한인 리커스토어 업주와 일부 흑인들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대 업주들을 비롯한 LA 한인사회에서는 자칫 과격 시위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당시 LA 한인회는 LA 시장실과 주 하원의원 실, 흑인사회 대표 교회인 First AME 교회 관계자 등과 함께 시위대와 직접 만나 교섭하는 등 갈등 격화를 막기위해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후 시위를 벌인 흑인들은 LA 한인회를 통해 갈등 현장인 한인 리커 업주와 업소에 대한 각종 개선사항을 요구한 뒤 일부 타협되면서 협상이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 흑인들은 최근 한인타운까지 몰려와 시위를 벌이는 등 이 갈등을 인종간 갈등으로 격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LA 한인회는 오늘(11일) 로버트 박 에릭가세티 LA 시장 보좌관, 가주한미식품상협회 김중칠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갈등 교섭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사우스 LA 지역 한인 업소들이 시위의 타겟이 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는 대비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밀 맥 LA 한인회 부회장입니다.
<녹취 _ 에밀 맥 LA 한인회 부회장>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단체 대 단체 협상으로 시위대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한다면 요구가 점점 커지는 것은 물론 다른 한인 업소들도 같은 사례를 겪어 자칫 ‘퍼주기식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로라 전 회장은 LA 시장실, 주 하원의원실 등과 함께 정치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차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로라 전 LA 한인회장>
또 정계와 함께 흑인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를 선정해 실질적인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한인 업주들의 대응책 등 흑인사회 내 한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LA 한인회는 오는 14일 LA 시장실, 한미가주식품상협회 등과 함께 이번 사태와 차후 대응책을 논의하는 전략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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