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주 유독 올해 대형 산불로 신음하는 이유는?!

라디오코리아 | 입력 12/07/2017 17: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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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0월 북가주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데 이어

두 달 만에 남가주에서는 또

규모 면으로는 북가주 산불을 능가하는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유독 큰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박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상학자들은 캘리포니아 주가

올해 유독 큰 산불로 신음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 매체들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올여름과 가을의 기록적인 폭염 등

온난화 현상을 공통적인 주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산불을 번지게 하는 외형적 요인은

산타애나 강풍 때문입니다.

산타애나 강풍은

모하비 사막과 서부 내륙 그레이트 베이슨(대분지)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오면서

매우 건조하고 강한 돌풍 형태의 바람으로 바뀌어

태평양 해안가를 향해 몰아치는 기상현상을 뜻합니다.

이번 산불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벤추라 지역 토마스 산불은

초당 1에이커를 태우는 속도로 번졌습니다.

 

15분 만에 맨해튼 센트럴 파크만한 땅을 태우는 기세입니다.

샌타애나는 카테고리 1등급 수준의 허리케인과 맞먹은

최고 시속 80마일의 위력을 지녔습니다.

이처럼 산타애나 강풍을 강력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는

폭염이 꼽혔습니다.

UCLA의 대니얼 스웨인 기상학자는 NPR에

"올해 가장 더운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뜨겁게 데워진 태평양 해수 온도가

강한 고기압을 형성하는 원인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스웨인 기상학자는

"점점 덥고 건조한 날씨가 거듭되면서

대지의 수풀과 덤불 등이 마를 대로 바짝 마르면서

강력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1월에도 계속된 더위가

이례적으로 12월의 대형 산불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불이 나는 직접적 이유는

끊어진 전선에서 튄 스파크나

담배꽁초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산불의 확산 추세를 보면

온난화를 빼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LA 지역에 9월 이후

고작 2인치도 미치지 못하는 강우량을 기록할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기름을 부은 셈이라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