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 주둔 미군 공격할 이유 생겼다" 위협

연합뉴스 | 입력 12/07/2017 14:18:08 | 수정 12/07/2017 14: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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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도 '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인정' 철회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언한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이라크 주둔 미군을 겨냥해 위협을 가했다.

 

7일(현지시간) 중동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시아파 무장단체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누자바'의 수장 아크람 알카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결정은 이라크에 있는 미국을 공격할 정당한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알카비는 이어 "트럼프의 멍청한 결정은 이슬람권에서 그 단체(이스라엘)를 제거하기 위한 큰 화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중동에 현재 주둔 중인 미군을 노린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첫 공개 위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결성된 알누자바는 이란에 대한 충성과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있으며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을 철회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정부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중동과 세계의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한 결정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미 행정부는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테러리즘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면서 "이는 옳은 일이며, 이미 해결했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후속조치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토록 지시했다.

 

 

중동에 파견된 미군 특수부대 기동타격대[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