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경구피임약도 유방암 위험↑"

연합뉴스 | 입력 12/07/2017 09:08:17 | 수정 12/07/2017 09:08:17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피임약[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에스트로겐 함량을 크게 줄인 신세대 경구피임약도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리나 모르크 역학 교수 연구팀이 180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세대 경구피임약이 1990년대 초 유방암 위험을 이유로 퇴출된 구세대 경구피임약 못지않게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6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신세대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적이 있는 여성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모르크 교수는 밝혔다.

 

사용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은 더욱 높아지며 끊어도 이후 5년간은 약간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구피임약을 사용한다 해도 절대적인 위험은 아주 낮다고 모르크 교수는 강조했다.

 

구세대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 함량이 150mg으로 상당히 높았다.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자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에스트로겐 함량이 50mg을 넘는 피임약을 시장에서 퇴출시켰다.

 

신세대 피임약은 에스트로겐 함량이 15~35mg이다. 에스트로젠 외에 또 다른 여성호르몬 프로겐스테론의 합성제제인 프로게스틴이 함께 들어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없이 프로게스틴만 들어있는 경구피임약이나 프로게스틴을 방출하는 자궁 내 피임장치(IUD) 역시 유방암 위험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피임약과 비슷한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는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 에스트로겐만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모르크 교수는 지적했다.

 

미국 암학회(ACS)의 미어 고데 여성암 연구실장은 신세대 경구피임약은 유방암 위험이 낮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조사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신세대 경구피임약이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뿐이지 원인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유방암이 상대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경구피임약을 사용해도 유방암 위험은 아주 낮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12월 7일 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