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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5명 가운데 1명 부모와 함께 거주

이황 기자 입력 11.23.2017 04:53 PM 조회 1,250
[앵커멘트]

높은 렌트비와 생활비를 견디지 못해 부모 또는 조부모와 함께 사는  밀레니얼 세대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업률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가 받는 임금은 높은 물가를 견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데 따른 것으로 이들은 생활비를 지원 받아야하는 처지까지 몰렸다는 지적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전국 밀레니얼 세대 5명 가운데 1명은 독립하지 못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26 – 34살 사이 성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독립할 시기이지만 독립은 커녕 생활비를 걱정해야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웹사이트 트룰리아에 따르면 전국 밀레니얼 세대 20%가 부모 또는 다른 가족 구성원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무려 17%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40%, 340만여명이 부모와 함께 살고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 경제가 침체된 2008년 직후 수 년간 얼어붙은 고용시장으로 나가야했던 밀레니얼 세대의 어려움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2011년이후 고용율 역시 증가했지만 동시에 렌트비를 비롯한 물가가 치솟은 겁니다.

하지만 정체된 임금으로는 치솟은 물가를 감당할 수 없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생활비 절감을 위해 부모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설명입니다.

일부 밀레니얼 세대들은 벌어들이는 수입으로는 생활할 여력이 없어 부모를 비롯한 가족에게 손을 벌려야하는 상황에까지 내몰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시니어 전문 웹사이트 그랜드페어런츠 닷 컴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사는 조부모의 경우 62%가 손자를 위해 생활비는 물론 주거 비용 등을 지원해 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상승율은 물가상승율을 크게 못미치는 가운데 독립을 포기한 채 어쩔 수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밀레니얼 세대는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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