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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밤샘줄 사라지고 ‘온라인 득세’

문지혜 기자 입력 11.23.2017 01:31 PM 조회 2,637
[앵커멘트]

블랙 프라이데이 풍속도가 바뀌고있습니다.

매장 앞에서 밤을 세워가며 줄을 서있던 광경은 사라지고 간편한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됐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수감사절(23일)과 블랙 프라이데이(24일)로 이어지는 연휴 쇼핑시즌이 시작됐지만 과거 대형 가전매장, 할인점 앞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밤샘 줄 행렬이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전국 최대 쇼핑 이벤트로 불리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대표적인 풍경은 가전제품 전문 매장인 베스트바이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밤새 기다려 새벽에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돌진해 파격 할인가의 제품을 사는 광경이었습니다.

초대형 삼성 TV를 999달러에 장만해 의기양양하게 카트를 밀고 나오는 모습이 블랙 프라이데이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때입니다.

하지만 베스트바이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들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줄줄이 폐업하자 모바일 쇼핑이 그자리를 메웠습니다.

대중 백화점 메이시스와 콜스, 종합 할인마트 타겟 등은 추수감사절부터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대목’을 준비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과거같은 축제 분위기는 바람빠진 풍선처럼 사그라들었습니다.

의류할인매장 올드네이비는 오프라인 전략을 버리고 며칠 전부터 온라인 50% 파격 할인 이벤트를 강화했습니다.

온라인 쇼핑 매출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최초로 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기관 PwC의 조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에 13%는 오프라인 쇼핑에 나서는 반면, 이보다 배 이상 많은 28%는 집안에서 온라인 쇼핑에 몰두하겠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형 소매업체들도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굳이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날짜에 집착하지 않고 이달(11월) 1일부터 광범위하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것입니다.

베스트바이가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3주 정도 일찍 시작했고 월마트도 뒤를 따랐습니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유통업 전문가 마크 코언은 “솔직히 블랙 프라이데이는 의미가 없어졌다. 유통업체들은 절박하기 때문에 몇 주 전부터 할인을 시작했고 반대로 고객 입장에서는 전혀 절박할 게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문을 닫은 유통업체는 무려 7천여 곳에 달합니다.

시어스가 상당수 매장을 철수시켰고 최대 완구업체 토이저러스와 아동복 업체 짐보리도 위기에 몰렸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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