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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 등 아시안 교회 ‘성소수자’ 받아들이나?!

박현경 기자 입력 11.21.2017 04:58 PM 조회 2,512
[앵커멘트]

한인 교계는 그 동안 동성애 등 성소수자를 대체로 금기시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성소수자에 대한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등 아시안 교회들의 입장이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OC 레지스터가 오늘(21일) 보도해 눈길을 끕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8이 투표에 부쳐질 당시 한인 교계에서는 적극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등 동성애를 비롯한 성소수자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그런가하면 미 장로교단이 결혼의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에서 ‘두 사람, 전통적으로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개정하자 일부 한인 교회들은 교단을 탈퇴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안 교회 중 특히 한인교회들은 성소수자, 동성애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아시안 교회들이 서서히 성소수자들에 대한 입장을 바꾸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퀴어로 살아가는 올해 38살 한인 여성 그레이스 리의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10년 전쯤 하와이에서 남가주로 이사온 이씨는 패사디나의 한 한인교회를 다녔는데, 당시 목사가 레즈비언을 알코올 중독자로 비유하자   그 후로 더이상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씨는 성소수자를 환영하는 플러튼의 에픽 교회를 찾았고, 성소수자 그리고 동성애는 ‘신이 아닌 사람들이 문제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플러튼 에픽 교회처럼 오렌지카운티 내 성소수자 교인을 환영하는 교회들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친 성소수자 교회를 조사한 단체, The God’s Agape Love Into Practice Foundation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에는 총 45개 교회가 성소수자 교인들을 환영합니다.

이 중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10여개 교회 만이 아시안 교회인 것으로 나타나 그렇게 큰 수치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성소수자들을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는 분위기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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