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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냥 감옥살이하게 내버려뒀어야 했는데"

박현경 기자 입력 11.19.2017 12:20 PM 조회 6,30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19일) 중국에서 명품을 훔치다 체포됐던 UCLA 농구선수들이 석방되지 않고 그냥 감옥살이하게 내버려뒀어야 했다고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선처를 부탁한 덕분에 풀려난 한 선수의 아버지가 자신의 노력을 깎아내리자 버럭 성을 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 계정에서 "세 명의 농구선수들이 중국에서 수년간의 감옥살이를 하지 않고 나오자, 리앤절로 볼의 아버지 라바르는 내가 그의 아들을 위해 한 일은 인정하지 않고, 절도가 별일이 아니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리앤절로의 아버지 라바르는 지난 17일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인터뷰에서 아들의 석방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역할을 질문받자 "누구요, 그가 무엇을 했지요"라고 반문하는 등 달갑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또 "나한테 아무 말도 하지 마라"면서 "모든 사람이 그가 나를 도와준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어한다"고 불평했다.

이어 "나는 LA에서 살면서 선글라스를 훔치는 것보다 더 나쁜 짓도 수없이 봤다"며 "내 아들은 한 번의 실수로 단정할 수 없는 좋은 성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앤절로 등 UCLA 농구선수 3명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PAC-12 체육연맹 농구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항저우에 머물던 중 시내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에서 절도는 훔친 물건의 가격에 따라 징역형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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