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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랜치 수돗물에서 리튬 다량 검출.. 건강 적신호?

문지혜 기자 입력 10.17.2017 04:59 PM 수정 10.20.2017 10:12 AM 조회 3,215
[앵커멘트]

지난 2015년 10월 포터랜치 지역 알리소캐년에서 사상 최악의 개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등 건강에 대한 걱정이 계속되고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주민들의 소변과 머리카락 샘플에서 허용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화학물질이 발견된데 이어 수돗물에서도 리튬이 다량 검출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상 최악의 개스누출 사고를 겪은 포터랜치 지역의 수돗물에서 평균보다 많은 양의 리튬이 발견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있습니다.

웩 연구소(Weck Laboratories, Inc.)의 제프리 노델라 박사는 이같은 사실을 지난 12일 LA수도전력국(DWP)에 알렸지만, 당국은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습니다.

LADWP의 조셉 라말로 대변인은 리튬은 미국의 상하수도 시스템에서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성분이기 때문에 해당 자료를 검토할 필요조차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토양, 암석, 먼지, 바닷물 등에 리튬이 들어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또 당국이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노델라 박사는 아직 개스누출과 샌퍼난도 밸리 지역 수돗물내 리튬 함량의 상관관계를 입증하지 못했지만, 특정 수준의 리튬이 기억력을 감퇴시켜 치매 발병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서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수천여개의 수돗물 샘플을 조사한 덴마크 연구팀은 1리터당 15마이크로그램의 리튬이 함유된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17% 낮아졌지만, 5.1~10마이크로그램에서는 22%나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노델라 박사는 수돗물 뿐만 아니라 이곳 주민들의 소변과 머리카락에서 스티렌과 우라늄 수치가 기준치를 넘겼다고 우려했습니다.

스티렌은 벤젠의 파생물로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있습니다.

노델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포터랜치와 LA일대 25가구를 확인한 결과 포터랜치와 채츠워스, 그라나다힐스는 이같은 화학성분이 다량 측정된데 비해 카마리요, 오크팍, 산타클라리타, 시미밸리, 웨스트레이크, 사우스 패사디나의 검출량은 ‘제로’였습니다.

한편, LA카운티 규제당국은 대기질만 분석하고 독성검사는 실시하지 않아 논란을 키우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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