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머니볼 2'…MLB 클리블랜드 20연승 신화

연합뉴스 | 입력 09/13/2017 09: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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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2009∼2010년 22연승…일본 18연승 최다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은 온통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한 팀에 쏠린다.

 

클리블랜드가 14일 오전 1시 10분(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꺾는다면 1935년 시카고 컵스가 작성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연승(무승부 제외) 기록인 21연승을 달성한다.

 

무승부를 포함한 MLB 최다 연승은 1916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26연승이다. 자이언츠는 당시 27경기에서 1 무승부를 남겼다.

 

미국 언론은 13일 1900년대 이래 통산 4번째로 20연승을 달린 '인디언 부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02년 출루율과 장타율이라는 새로운 통계를 앞세워 '저비용 고효율'의 유행을 창조하며 20연승을 달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머니볼 신화'와 견주어 클리블랜드의 연승을 15년 만에 재현된 '머니볼 2'라고 명명했다.

 

13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산발 5안타 완봉승(2-0)을 거둬 팀에 20연승을 선사한 클리블랜드 에이스 코리 클루버(31)는 오클랜드의 20연승 당시 16세 야구 소년이었다.

 

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스콧 해티버그의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마침내 20연승째를 수확한 당시 오클랜드의 장면을 떠올리며 "오클랜드 20연승의 모든 경기를 기억할 순 없지만, 해티버그의 대타 끝내기 홈런만큼은 분명히 기억한다"며 감격에 젖었다.

 

클루버는 "장기간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3주 가까이 한 번도 지지 않는다는 것을 예상하긴 어렵다"며 오클랜드에 이어 15년 만에 자신들이 이어간 20연승 신화에 각별한 의미를 뒀다.

 

오클랜드가 몸값 저렴한 선수들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새 평가 기준으로 연승 신화를 일궜다면 클리블랜드는 그보다는 더 많은 돈을 투자했다.

 

클리블랜드의 올 시즌 연봉 총액은 1억3천850만 달러(약 1천563억원) 수준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18위에 자리했다.

 

연승 기간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공수에서 압도적이었다.

 

클리블랜드는 20경기에서 134점을 득점하고 32실점에 그쳤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이 연승 기간 친 홈런 39개보다 적은 실점을 한 셈이다.

 

득실점의 차는 +102다.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진은 18승과 평균자책점 1.71이라는 철옹성을 함께 쌓았다. 20승 중 7승이 팀 완봉승일 정도로 인디언스 마운드는 선발, 구원할 것 없이 철벽이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다 연승은 SK 와이번스가 2009∼2010년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22연승이다.

 

SK는 2009년을 19연승으로 마무리한 뒤 2010년 3연승을 보탰다.

 

일본프로야구에선 1954년 난카이 호크스, 1960년 다이마이 오리온스가 각각 세운 18연승이 최다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