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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건재.. "스페인 차량테러 우리 소행"

주형석 기자 입력 08.19.2017 08:41 AM 조회 2,240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가 '외로운 늑대'식 개인 범행이 아닌 조직이 개입된 기획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수사당국은 대규모 폭발 공격 정황이 드러난 점을 감안해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페인 대(對)테러 수사부는 차량 테러에 연루된 테러 조직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차량 테러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로테크' 공격이란 점에서 개인들이 벌이는 ‘외로운 늑대’의 공격일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번 공격 후 캄브릴스에서도 추가 차량 테러가 발생했고 두 공격의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조직 범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 찰스 브리사드 파리 소재 테러리즘 분석센터는 "조직된 테러단체들을 다루고 있다"며 "유럽내 (테러)위협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붙잡힌 용의자들은 총 4명인데 모로코 태생 스페인 거주자인 드리스 오우카비르(28)를 비롯한 모로코인 3명 그리고 스페인 국적 남성 한 명 등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스페인 국적 남성은 모로코 북동부 스페인령 멜리야 출신으로 차량 테러 하루 전 바르셀로나 인근 도시 알카나르 폭발 사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연루돼 현재 도주 중인 용의자들이 최소 3명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 테러 조직원이 당초 프로판과 부탄으로 만든 폭발물을 사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16일 오후 알카르에서 발생한 주택 폭발 사건도 이 폭발물을 시험하던 도중에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소 2명이 죽고 10여명이 다치는 등 폭발 작동에 문제가 생기자 이후 바로 다음날 오후 5시쯤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흰색 밴을 이용 행인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알카르 주택 일대에서 30개가 넘는 폭발물 가스통을 발견했다면서 만약 이들이 이것을 차량 2대에 나눠 싣고 테러를 일으켰다면 훨씬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가 IS 조직원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인 차량 테러로 인해 IS가 최근들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를 크게 잃었음에도 여전히 공격을 조직할 여력이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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