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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MBC 파업' 기자·PD·아나운서 등 283명 제작 거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17.2017 05:00 PM 수정 08.17.2017 05:01 PM 조회 2,261
[앵커]

MBC 기자와 PD들에 이어 오늘부터는 아나운서들도 대거 제작 거부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MBC 안에서 제작 거부에 참여하기로 한 인력만 300명에 달합니다.

노조 측은 다음 주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리포트>

공정방송과 김장겸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다음 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합니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어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MBC 사장 후보 면접에서

노조원들을 '유휴 인력'으로 표현하고, 주요 업무에서 배제시키라고 지시한 정황에 대해

사측의 책임을 묻고 나선 겁니다.

 

투표 결과에 따른 파업 돌입 시기 등은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가결되면 다음달 초 총파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2012년 이후 5년 만입니다.

 

현재까지 제작을 중단한 기자와 PD가 250여명에 달하는만큼

파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측 인사조치로 보도국 밖 업무에 배치됐던 기자 66명이

제작 거부에 나선 데 이어, 오늘부터는 아나운서 27명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등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MBC 사측도 기획 관련 부서에서 일하던 경력 기자들을 보도국으로 발령내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MBC 사내에서 김장겸 사장의 퇴진 구호를 외치다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김민식 PD는

'출근정지 20일'을 받았습니다.

김 PD는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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