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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건물 '마가교회' 주차장에 주상복합 들어선다

김혜정 입력 06.27.2017 05:47 PM 수정 06.27.2017 09:23 PM 조회 6,022
Local real estate firm Jamison Services Inc. has unveiled a rendering for the 4+N Lofts
[ 앵커멘트 ]

LA 한인타운 내 100년이 다 되가는 히스토릭 건물, 마가교회(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주차장 부지가 철거됩니다.

한인 최대 부동산 업체 '제이미슨 서비스' 의 거침없는 개발로 이 교회 주차장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게 되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활동 공간으로 활용돼왔던터라 한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LA 한인타운 4가와 놀만디에 위치한 마가교회의 140개 주차공간이 사라집니다.

한인 소유 최대 부동산 업체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100개 주차공간 부지, 약 1에이커(4만3,560스퀘어피트)부지에 7층짜리 224개 유닛의 주상복합건물을 추진중이기 때문입니다.

공사는 당장 오는 8월부터 시작돼 약 2년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교회측은  땅 주인 마음이니 반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정작 대형 건물 그림자 아래 교회가 가려질 것에 걱정이 앞섭니다.

(녹취) 저희는 걱정이죠 지금도 5백명이 넘는 교인들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다른 곳을 렌트해서 사용중인데..그 사람들이 다 어디에 차를 대겠어요 인제...그치만 저희가 지금에와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잖아요

특히 이 교회는 배우 존웨인의 기부로 지난 1925년 지어져 역사건물로 지정된 만큼 현재 모습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는 한인들이 많습니다.

유산을 파괴하는 개발은 혜택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이미슨이 계획중인 공사 설계면에 따르면 현재 교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펜스들이 제거되며 교회 건물 입구는 주상복합 건물로 턱 막히게됩니다.

(녹취) 사실 계약상으로는 문제 없고..처음부터 제이미슨이 재개발 의사가 있었던부분이기 때문에 그런데도 막상 공사가 들어간다고 하니까 여러가지 걱정들이 있죠 설계도를 보니까 주변에 펜스들을 다 없애더라구요이게 그래도 히스토릭 빌딩인데...

뿐만아니라 주차장 부지에 대형 건물이 들어설 경우 예배를 위해 교회를 찾은 5백명이 넘는 교인들은 제이미슨 측에서 제공하는 윌셔길 건물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거나 좁은 놀만디 길에 차를 대야하기 때문에 주말마다 주차전쟁을  치를수 밖에 없습니다.  

또 이렇다할 커뮤니티룸이 없는 한인사회에서 단체들의 각종 행사에 그나마 활용되온 공간마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교회는 그동안 노숙자를 위한 쉼터와 미자립교회 등 20여개 단체들을 위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왔습니다.

(녹취) 장애인, 합창단..많은 단체들이 행사할때마다 교회를 활용했었는데..그 분들이 공동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는게 가장 큰 문제죠

한인 최대 부동산 업체 '제이미슨 서비스'이 LA 한인타운에만 5천 유닛이 넘는 아파트를 짓고 추진중인 주거용 부동산 프로젝트만 20건이 넘는 등 거침없는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이미슨의 대규모 주거용 건물을 타운에 개발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복잡한 LA한인타운 교통정체 현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휴식공간 등 각종 인프라 부족 현상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인 뿐만 아니라 비한인 유입을 늘려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같은 업그레이드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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