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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두고 '사드 배치 합의' 공개…숨은 전략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3.2017 05:02 PM 조회 1,588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배치가 앞당겨졌다는 사실을 공개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포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 배치 완료 시점이 원래 내년까지였단 점을 미국 측에 상기시키는 동시에,

중국과의 갈등도 풀어보겠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간 최초 사드 배치 합의 사항을 공개한 시점은

한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민감한 시기입니다.

외신을 통해 직접 밝힌 만큼 전략적 행동일 가능성이 큽니다.

원래 계획 자체가 내년까지 배치하는 것이었단 점을

미국 측에 상기시켜주려 했다는 겁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환경영향평가가 일정에 큰 차질을 주는 건 아니라는 것이

대통령의 발언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CBS,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 유력 매체를 통해,

정상회담 전에 미국을 직접 설득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애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배치하겠다는

배치 데드라인을 제시해, 사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수순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어제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며 환경영향평가 결정 수용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미국을 설득해 사드 완전 배치까지 시간을 번 뒤,

이를 지렛대로 중국의 사드 보복을 걷어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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