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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발언, 한·미 관계 도움 안돼"…선 그은 청와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19.2017 05:10 PM 수정 06.19.2017 05:11 PM 조회 1,970
<앵커>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대통령특보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제 문 특보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문 특보에게 "이런 발언이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히 전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리포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한반도 위기와 한미 동맹의 의미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거쳐 뉴욕을 찾았습니다.

 

문 특보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은 개인적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토론이 시작되자 사회자가 논란이 된 발언의 의미를 물었고,

문 특보는 협상은 주고받는 것이라며 기존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미국 전문가의 질문엔

한국에도 법이 있고 법적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장이 커지자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문정인 특보에게

별도로 연락을 드렸다"며 이런 발언이 "앞으로 있을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말씀드렸다"고 전했습니다.

그제는 문 특보의 발언이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만 밝혔는데

어제는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는 뜻을 강조한 겁니다.

 

청와대는 또 문 특보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났지만 미국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조율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정인 특보는 청와대가 경고를 보낸 게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 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월급을 받지 않는 만큼 조언은 계속하겠다고 밝혀

야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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