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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화된 노인 타겟 사기 급증

김혜정 입력 06.16.2017 06:25 PM 수정 06.16.2017 06:26 PM 조회 2,951
[ 앵커멘트 ]

LA한인사회에도 노인들을 타겟으로 한 수도전력국 직원이나 국세청 직원 등을 사칭한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연간 시니어들이 입는 사기 피해 규모가 무려 36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사기 행각은 날로 지능화하고 다양해지는 추세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손자, 손녀로 가장해 송금을 요구하거나 각종 벌금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는 사기 행각이 LA 한인사회내 끊이질 않습니다.

국세청 IRS 직원을 가장해 체납세금을 곧바로 내지 않으면 체포된다는 협박전화도 많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영어가 미숙한 시니어들입니다.

전국은퇴자협회 (AARP)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방국세청 IRS 직원을 사칭하는 등으로 사기 감시 네트워크 도움 요청 건수가 급증해 지난 2015년보다 25%나 늘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IRS 직원 사칭 전화사기 관련 신고 건수는 100만 건에 육박합니다.

경품 또는 복권 사기도 증가했습니다.

각종 경품이나 복권에 당첨됐다면서 이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은행계좌를 포함한 개인정보, 또는 세금이나 운반비용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의료 서비스 등을 받는 과정에서 개인 신분 도용에 노출될 가능성도 젊은이들보다 더 높은데 대부분의 시니어들은 자신이 범죄 피해자가 된 사실을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돼 신고도 꺼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55살 이상 시니어들이 재정적인 학대, 착취 또는 사기로 인해 입는 피해액은 엄청납니다.
특히 지난 2015년 한 해동안에만 합법적이지만 편법, 속임수로 시니어들이 갈취당한 돈은 무려 1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재정전문 컨설팅기업 '트루 링크'가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각종 불법 사기 행각을 통한 피해는 약 128억 달러 가족, 친구, 고용인 등으로부터 입은 사기 피해는  67억 달러나 됩니다.

이런 사기 행각으로 파산 직전까지 가 끼니걱정을 하는 시니어들은 95만 명에 이르며 사기 피해로 140만쌍의 부부가 이혼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수사당국에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피해액은 수 십배에 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니어 상담 전문가들은 영어구사가 쉽지 않은 이민자들 이 가운데서도 노인들을 노리는 범죄가 지능화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은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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