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파 선전 이승민 "재미있었지만 짧은 퍼트 놓친 게 아쉽다"

연합뉴스 | 입력 06/15/2017 09: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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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발달장애 3급으로 국내 프로골프 정규 투어 데뷔전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선전한 이승민(20)이 '인간 승리'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승민은 15일 충남 태안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69위로 1라운드를 마친 이승민은 경기를 마친 뒤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인 이승민은 2014년 9월 KPGA 준회원이 됐고, 이달 초에 정회원 자격을 얻어 화제가 된 선수다.

다섯 번째 정회원 도전에서 뜻을 이룬 이승민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 KPGA 투어 정규 대회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이글로 기세를 올린 이승민은 이후 곧바로 보기, 더블보기로 주춤했지만 이후 타수를 만회해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승민은 "긴 퍼트가 몇 개 들어갔지만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세 번 정도 놓쳐서 퍼트 연습을 더 하다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반 9개 홀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 솜씨를 선보이며 몇 차례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퍼트에서 실패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세 번째 샷으로 '샷 이글'을 해낸 이승민은 "100m 정도 남겨두고 친 샷이 들어갔다"며 "바람이 불어 한 클럽 길게 피칭 웨지를 선택해 샷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이 높아서 직접 보지 못했는데 스승인 김종필 프로님이 '이글, 들어갔다'라고 외치셔서 알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김종필 프로는 이글 상황에 대해 "세 번째 샷이 핀을 약 30㎝ 지나서 떨어졌는데 백스핀으로 컵을 한 바퀴 돌고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서 중상위권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이승민은 16일 2라운드에서 컷 통과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