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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브레진스키 前국가안보보좌관 사망

주형석 기자 입력 05.27.2017 06:04 AM 조회 4,173
1970년대 백악관 국가안보 책임자였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멘토 역할을 맡았던 ‘전략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사망했다.

AP 통신은 지미 카터 前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사망했다고 어제(26일) 저녁 보도했다. 

향년 89세다.

브레진스키는 카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또 국가안보회의(NSC)의 의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리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멘토로도 유명하다. 
브레진스키는 1928년 3월28일 폴란드 태생으로 캐나다 맥길 대학 학사와 석사를 거쳐, 하버드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3년부터 1960년까지 하버드대에서 연구원과 교수를 지냈고 저명한 정치학자로 활약하며 명성을 날렸다. 

학계와 관계 등 가는 곳마다 역량을 발휘하면서 ‘최고 전략가’로 이름을 떨친 브레진스키는 1997년에 발간한 명저 ‘거대한 체스판’으로 주목받았다.

초강대국 미국 입장에서 바라본 세계 전략을 담은 책이다.

유라시아 대륙을 각국이 치열한 수싸움을 펼치는 체스판에 빗대 신고립주의 경향에 빠져드는 것을 경계했다.

미국이 냉전시대 경쟁에서 승리한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욱 명확한 세계 전략을 가지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진스키는 특히 2012년 저서 ‘전략적 비전(Strategic Vision)’에서는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크게 의존하는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브레진스키는 당시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은 한국에 고통스러운 선택을 강요할 것으로 예견했었다. 

지미 카터 대통령 가정교사이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멘토였던 브레진스키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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