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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대선 전 배치 어렵다더니…사드 장비 전격 반입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6.2017 05:14 AM 조회 1,091
<앵커>주한미군이 운용할 사드 장비가 LA시간 어제 오후 12시 40분쯤 경북 성주골프장에 전격 반입됐습니다. 대선 전에 배치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었는데 갑자기 바뀐 겁니다. 대선 이후에 새 정부가 사드 관련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 서두른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왔습니다.

<리포트>사드 장비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성주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미사일을 탐지하는 레이더에 이어 전력 공급 차량, 발사대 등 사드 포대를 구성하는 주요 장비들이 LA시간 어제 오후 성주골프장에 전격 반입됐습니다.

​발사대 2기는 지난달 한국에 반입 당시 공개됐지만, 레이더를 포함한 나머지 장비들은 군 당국이 한국에 반입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던 장비들입니다.주민 2백여 명이 물병 등을 집어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의 호위 속에 사드 장비는 속속 반입됐습니다.이 과정에서 주민 10여 명이 다쳤고 1명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국방부는 가용한 사드 전력으로 우선적인 작전 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곧 시험 가동에 들어갈 뜻을 밝혔습니다.미국 국방부도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동안 군 당국은 다음 달 대선 전 배치는 어려울 거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시설 공사에 걸릴 기간을 감안한 설명이었는데,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우선 장비를 배치하고 시험 가동 태세에 들어간 겁니다.대선을 13일 앞두고 한·미 군 당국이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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