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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시진핑과 北핵실험 저지 대책 논의

문지혜 기자 입력 04.23.2017 01:44 PM 조회 1,11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이나 내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고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미·중·일 3국의 북핵 불용 의지를 재확인하고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과 일본 호위함들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에 돌입하고, 이에 중국 공군 전폭기가 비상대기하는 한편 북한은 칼빈슨호를 수장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 외교가와 일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3일) 중 아베 총리, 시 주석과 연쇄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통화는 오늘(23일) 저녁 늦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만약 상호간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내일(24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두 정상과 따로 통화해 북핵 문제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같은 날 연달아 통화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수용할 수 없으며, 도발할 경우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대북 압력 노력을 평가하며, 지속적인 압박을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마음먹기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북한의 ‘경제적 생명줄’(economic lifeline)이다. 비록 쉬운 일은 없지만, 만약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면 해결할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재차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불과 12일 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6~7일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한 두 정상은 나흘 뒤인 11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을 앞두고 이뤄진 당시 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the menace of North Korea)을 우려하는 내용의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미국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CCTV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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