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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선토론, 감정싸움·인신공격 난무, 토론회 무용론 제기

최영호 앵커 입력 04.23.2017 08:28 AM 수정 04.23.2017 08:36 AM 조회 3,325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늘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거친 공방전을 벌였다.

'외교·안보'와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토론회여서 정책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후보들은 상대방 허물을 들추는 네거티브 공세만 난무했다. 지정된 주제보다는 선거 구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 결국 감정섞인 문답이 오갔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토론회 무용론’마저 제기됐다. 

“말 끊지 마세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허허허”,

후보들 간 물고 물리는 공격도 치열했다. 특히 문 후보를 둘러싼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사전 문의 논란'과 홍 후보 자서전에 나온 '돼지 발정제 논란', 안 후보를 둘러싼 '사드 말 바꾸기 논란' 등에 대한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안·유·심 후보는 당장 자서전 내용을 문제 삼아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심 후보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유 후보는 "강간미수의 공범"이라고, 안 후보는 "용서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홍 후보는 "친구가 한 것을 못 막아 죄송스럽다.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후보는 문 후보에게 대북 사전문의 논란을 거론하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북한에 사전에 물어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실을 밝혀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송 전 장관 증언에 의하면 (문 후보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11월 16일 기권으로 결론 내렸고 18일 회의에서 재확인됐다고 당시 회의에 배석했던 비서관이 경위를 밝혔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는 역대 정부가 남북관계에 다 책임 있다고 했는데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느냐. 사드도 말 바꾸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는 사드와 개성공단 중단, 햇볕정책 계승, 촛불집회 참석·독려 문제에서 왔다 갔다 했다. 오락가락하니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의원 39명 중 5명 빼고 모두 찬성했다. 실제로 사드 당론이 변경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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