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 트래픽이 심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죠.

특히 그나마 빨리 달릴 수 있는 카풀 차선마저 출퇴근 시간대는 막히면서 일반 차선과 별다른 속도를 내지 못할 때도 많다.

그래서 LA카운티 메트로 교통국은 카풀차선의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검토하기로 했는데요.

관련 소식, 뉴스센터 연결합니다. 박현경 기자?! (네, 뉴스센터입니다. )

1. 먼저 프리웨이 카풀차선이 얼마나 속도를 내지 못하길래 이같은 개선책이 논의되는지 궁금하다. 정확한 수치 같은게 나왔습니까?

네, 연방 교통국 기준에 따르면 카풀 차선을 비롯해 여러 명이 차량에 탑승해 보다 빠르게 달리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른바 HOV차선에서 차량들은 출퇴근 피크 시간대 평균 시속 45마일 이상으로 달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이 외 다른 시간대에도 남가주 프리웨이 카풀 차선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45마일 이상으로 달리지 못할 때가 많다.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부터12월까지 조사한 결과 전체 3분의 2 정도의 HOV차선들은   연방 교통국이 제시한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그래서 카풀차선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어떤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네, 우선 LA 대부분 지역의 카풀차선은 차량에 두 명만 탑승하면 이용이 가능한데요.

카풀차선 이용 가능한 차량 내 탑승 인원 수를 두 명에서 최소 세 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렇게 세 명 이상 탑승한 차량만 카풀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면 카풀차선 이용 가능한 차량 수가 대폭 줄어 카풀 차선 속도가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 하지만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차량들이 카풀차선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불만이 더 높아질 것 같은데요?!

네, 그래서 이 방안 외에 현재 익스프레스 차선과 같이 돈을 지불하고 카풀차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구요.

또 많은 차량들이 카풀차선을 이용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카풀차선을 일반 차선으로 바꿔 전체적인 프리웨이 교통흐름이 개선되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패스트랙을 차량에 장착한 뒤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익스프레스 차선의 경우 가격을 지금보다 더 인상할지 여부 등도 검토 대상이다.

이 밖에 LA카운티 메트로 교통국은 단지 LA지역 프리웨이만 개선한다고 교통체증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렌지카운티 정부와도 협력해 보다 많은 남가주 운전자들이 프리웨이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