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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11일만에 포토라인 선 '피의자' 박근혜…"국민 여러분께 송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1.2017 05:37 AM 조회 960
<앵커>박근혜 전 대통령이 LA시간 어제 오후 5시 반쯤, 파면 이후 11일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포토라인에 서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리포트>LA시간 어제 오후 5시 23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검은색 승용차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섰습니다.파면된 지 11일 만이자 자택 칩거 9일 만에,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까지 스물여섯 걸음을 걸어 국민 앞에 섰습니다.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질문에 답하는 대신 준비한 메시지만 얘기했습니다.다른 질문이 뒤따랐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저를 출발해 서초동 검찰청사까지 소요된 시간은 불과 7분 45초.그러나 청와대에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첫 사과를 한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오기까지 5개월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식사와 휴식 시간을 포함해 12시간 넘게 진행 중입니다.전직 대통령이 검찰의 칼끝에 선 네 번째 불행한 역사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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