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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할인인듯 할인 아닌듯' 소비자 뿔났다

김혜정 입력 03.20.2017 03:38 PM 수정 03.20.2017 03:42 PM 조회 3,461
[ 앵커멘트 ]

최대 할인율을 강조해온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할인인듯, 할인이 아닌듯 한 권장소비자가격 (List Price)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재 아마존에 올라와있는 4천 가지 제품 가운데 4분의 1 이상의 가격 표시가 엉터리였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마존 사이트에서   유명 공구제품, 시카고 뉴매틱 파워 드릴이 182달러 99센트에 팔리고 있습니다.

기록된 권장소비자가격이  305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할인율은 40%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189달러에 월마트 온라인사이트인 Jet.com 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Acer 12인치 랩탑은 799달러에 팔리고 있지만 Acer 공식 홈페이지에서돋 749달러 99센트로 오히려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사실상 아마존에서 산다고 해서 별다른 할인혜택이 없는 셈입니다

권장소비자가격을 지나치게 높여 잡아 착시효과만 일으키고 있습니다.

권장소비자 가격을 표시해 놓고   큰 폭의 할인율을 강조해오던 아마존이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비난이 또다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소비자 비영리단체 와치독(WatchDog) 는 오늘(20일) 캘리포니아 주 검찰에 아마존의 가격 선정 기준과 방법이 투명하지 않다며 이를 철저리 조사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실제로 와치독이 아마존에 올라와 있는 4천여개 제품을 무작위 선정해 가격조사를 해본 결과   4분의 1이상이 경쟁업체와 별차이가 없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정도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오히려 마켓 가격보다도 훨씬 높았고 71%는 경쟁업체보다 더 비쌌습니다.  

사실 이같은 소비자 불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이와 관련한 십 여건이 넘는 소송이 제기됐고 지난1월 캐나다의 한 업체에 75만달러를 배상했습니다.

그 뒤 아마존이 가격표시제도를 바꾸는듯 했지만 부풀린 권장소비자가격으로 마치 큰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여전히 눈속임을 해왔다고 와치독은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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