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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위비 분담 증액’ vs 메르켈 ‘다자무역협상하자’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3.17.2017 02:08 PM 수정 03.19.2017 11:50 AM 조회 1,969
트럼프-'나토 지지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더 내야” 메르켈-분담금 2%공헌 노력 약속하며 EU·미국 다자무역협상 촉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첫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분담 증액과 공정 무역협상을 놓고 충돌을 피하고 접점을 찾으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던 취임전과는 달리 정면 충돌 코스를 피하면서도 기존 입장은 고수했다.

상반된 입장에 따른 독설과 갈등으로 껄끄러웠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첫 백악관 정상 회담에서는 정면 충돌 코스를 피한 모습이었다

정상회담후 가진 공동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서는 강력히 지지하지만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반드시 더 내야 한다”며 기존의 강경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국방비를 지난해 8% 늘린 것을 비롯해 2024년까지 나토합의대로 GDP의 2% 까지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맞서 메르켈 총리는 '윈윈'의 다자 무역협정을 옹호하면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다자보다는 양자협상을 원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이 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미국-독일간의 양자무역에는 만족하면서도 다자 협상에는 직답을 하지 않았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정책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과 관련, "이민은 권리 아닌 특권이며 미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사사건건 갈등했던 취임전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기존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정면충돌은 피한 모습였으나 도청문제를 놓고는 엉뚱하게 메르켈 총리를 같은 피해자로 끌어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도청에 관한한 메르켈 총리도 나와 같은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든의 폭로로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우방국 정상들까지 도감청 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끄집어내 자신과 메르켈 총리를 오바마 도청의 같은 피해자로 연결지은 것이어서 또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 부터 도청당했다는 주장이 근거없다는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의 한목소리 판정을 받았으면서도 후퇴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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