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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오늘 끝…'역대 최다 기소' 진기록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27.2017 04:22 PM 조회 1,948
<앵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특검은 70일만에 미완성 상태로 수사를 마치게 됐습니다.특검은 안타깝지만 향후 재판에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핵심 피의자들을 오늘 한꺼번에 재판에 넘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리포트>박영수 특검팀이 역대 최대 규모의 조사대상과 기소라는 기록을 남긴 한편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는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오늘 수사를 종료합니다.

특검은 그동안 조사한 피의자들을 한꺼번에 재판에 넘깁니다.오늘만 10명에서 15명을 기소할 예정인데, 앞서 재판에 넘겨진 사람들까지 합치면 최대 28명으로 역대 12차례 특검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먼저 최순실씨 측에 400억원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집니다.특검은 나아가 최지성 부회장이나 장충기 사장 등 그룹 수뇌부 임원들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최순실씨도 특검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특히 특검은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뇌물을 받았다고 결론 내린 만큼 최씨에 대한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도 언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유라 특혜'를 최종 지시한 혐의를 받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청와대에서 이른바 '비선 진료' 행위를 하고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영재 원장도 기소 대상입니다.

다만 앞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수사 내용을 정리해 검찰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특검법 수사 대상에는 없는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까지 검찰이 모두 수사해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특검은 사흘 안에 남은 수사 자료를 서울중앙지검에 넘겨주고 이번주 중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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