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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를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

김혜정 입력 02.24.2017 06:05 AM 조회 1,974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차기 프랑스 대선에 출마시키자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시작됐다.

렉스프레스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를 2017년 프랑스의 25대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 온라인 청원운동(obama2017.fr)이 최근 시작됐다. 이들은 3월 15일까지 100만 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청원운동의 주최 측은 사이트에서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미는 이유에 대해 "오바마는 이 직업(대통령)에 적합한 최고의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의 세비 횡령 스캔들, 이슬람 혐오와 반(反) 유럽 정서를 등에 업은 국민전선(FN) 마린 르펜의 꾸준한 인기,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지지율 추락에 따른 집권 사회당의 부진, 중도 신예로 기대를 모았던 에마뉘엘 마크롱의 모호한 정체성에 대한 비판 여론 등으로 정치 혐오감이 커지는 분위기였다.

앞서 지난해 영국에서도 브렉시트 결정 이후 차라리 곧 퇴임하는 오바마를 차기 총리로 데려오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온라인 공간에서 표출된 바 있다.

청원운동 측은 현지시간 24일 오전까지 2만 명의 서명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 운동에 대해 주간 렉스프레스는 "대선에 출마하려면 먼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면서 "이 아이디어가 매력적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오바마가 국적을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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