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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애너하임 "경찰이 10대 상대 공권력 남용" 시위..24명 체포

김혜정 입력 02.23.2017 06:01 AM 수정 02.23.2017 08:31 AM 조회 9,011
https://youtu.be/jEXEB2X9gvI
 OC 애너하임 지역에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LAPD 소속 비번 경찰이 10대 청소년을 터무니없는 이유로 체포했고 그 과정에서 총기까지 사용한 것을 두고 ​애너하임 지역 주민 수백여명이 거리로 몰려나온 것이다.  시위는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에서 2블락 정도 떨어진 ​유클리드 스트릿과 펠레이스 로드 인근에서 시작됐다. 

이들 시위대는 비번인 LA 경찰이 거주하는 주거지 일대를 점거하고 차량 경적을 울리며 일부 주택에 경찰을 비난하는 “anti-police” 낙서들도 서슴치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애너하임 경찰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략적 경계태세(tactical alert)에 돌입한 채 ​주변 통행을 금지시키고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경찰의 해체 명령에도 불응하면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공공기물을 파손한 시위자 24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이가운데 10명은 남성, 8명은 여성이며 나머지는 10대 청소년들로 파악됐다.

사건은 이틀전인 화요일 오후 유클리드 스트릿과 펠레이스 로드 인근 LAPD 경찰이 거주하는 주택단지를 10대 청소년들이 지나치면서 발생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경찰와 이들 청소년들과 대치 상황이 벌어졌고 갑자기 경찰은 13살된 남학생의 팔을 잡아 끌며강제로 수갑을 채우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거침없이 고함을 지르며 남학생과 서로 밀치고 당기기를 반복하다가 갑자기 허리춤에 차고 있던 총에 손을 갖다댔다.

이후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은 휴대폰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빠르게 퍼지면서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속에는 13살된 남학생 주변에 있던 무리가 이 경찰을 말리며 달려들었지만 경찰은 막무가내로 이 학생을 잡아 끌어 체포했으며 협박과 폭력 혐의로 오렌지카운티 소년원에 구금시켰다.

현장에 함께있던 또다른 15살된 학생도 체포됐다가 부모에게 인계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하자 애너하임 경찰국은 당시 LA 경찰의 행동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경찰은 조사에서 이 학생이 자신을 총으로 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에 신변보호 차원에서 행동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상을 찍었던 현장 목격자들은 경찰이 자신의 주거지 인근을 지나치는 여학생들을 향해 ​내 구역에 들어오지 말라며 욕설을 내뱉었고 ​이에 체포된 13살된 남학생이.."여학생들을 존중하라" 라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한편 사건 관련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아무런 무기도 소지하지 않은 10대 학생을 상대로 경찰이 총기까지 사용하며 공권력을 남용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하자 ​애너하임 경찰국은 당시 LA 경찰의 행동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늘 오후 1시 애너하임 시장과 경찰은 정확한 사건 발생 정황과 수사 방향 등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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