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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 멕시코 여행떠났다 '목졸림' 강도 피해

김혜정 입력 02.21.2017 05:45 PM 조회 10,328
[ 앵커멘트 ]

각종 강력범죄가 빈발하는 멕시코에서 최근 한인 여행객들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면서 큰 공포감을 주고 있습니다.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도 지역 경찰에 순찰 강화를 당부하고 영사협력원과 긴밀한 공조에 나섰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후멘트]

멕시코 여행지에서 강절도 피해를 입었을 경우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  사건.사고민원 박성훈 영사(휴대폰) : 52-155-5437-8587  으로 연락하면 통역이나 경찰 신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리포트 ]

지난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에 LA 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이모씨는 한국에서 여행차 방문한 손님과 함께 멕시코 티후아나를 찾았습니다.

이씨는 그날따라 한낮 상점이 밀집해 있는 티후아나 다운타운 길에는 인파가 몰려있었고 손님을 안내하며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금요일에 도착해서..식당 찾고 있었어요 둘러보면서

구경거리에 정신이 팔려있는 순간 이씨 일행 뒤로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달려들어 목을 조이기 시작합니다.

이씨 일행은 발버둥을 쳐봤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녹취) 목을 뒤에서 양손으로 조르면서 골목으로 끌고 가는데 ‘아 이렇게 죽는구나’생각했어요

저항 한 번 못한 채 끌려가던 이씨와 손님은 간신히 주머니에 있던 현금 3백달러를 꺼내 줘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몸싸움을 하느라 이마가 찢기고 입술이 터지는 등의 부상을 입은 이씨와 일행은 공포가 극에 달한 채 그날로 여행 일정을 접고 LA로 돌아왔습니다.

이씨는 주변의 행인들은 물론 순찰을 돌던 경찰에게 조차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며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녹취)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데 전혀 도와줄 생각도 않하고 경찰도 영어를 못하더라구요

실제로 티후아나 일대에는 최근 한인을 상대로한 떼강조 사건은 물론 납치를 당할 뻔하다가 달리는 차량에서 뛰어내려 화를 모면한 아찔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한국 여행객들은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소문이 퍼진데다가 사소한 생계형 범죄까지 활개를 치며 치안이 불안하다보니 한인들이 손쉽게 범죄의 표적이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 박성훈 영사는   최근 이같은 피해 신고접수가 늘면서 지역 경찰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더군다나 멕시코 시티에서 조금 떨어진 티후아나나 칸쿤 등의 경우 치안이 불안한 만큼 지역 한인회를 비롯한 일부 단체를 영사협력원으로 선정해 운영에 나선  상태입니다.

(녹취)  티후아나나 칸쿤은..직접 즉시 영사가 움직이기 힘드니까 영사협력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신변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현금소지를 최소화하고 복장을 간편하는 등 여행객 개인이 주의할 것과 크레딧 카드나 신분증을 잃었을 경우 반드시 경찰이나 대사관에 신고를 해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 등이 권고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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