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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야후 인수가 3억 5천만 달러 깎여

김혜정 입력 02.21.2017 09:56 AM 조회 2,700
두 번에 걸친 대규모 계정 해킹 사건으로 인해 야후 인수가격이 3억5천만 달러 깎였다.

야후의 핵심 사업부문을 48억3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오늘(21일) 야후 측과의 재협상 끝에 최종 인수가격을 44억8천만 달러에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후도 이 사실을 동시에 발표했다.

두 회사의 인수 합병은 지난해 드러난 두 번의 대규모 야후 계정 해킹 사건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한때는 버라이즌이 인수 계약을 아예 취소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돌기도 했지만두 회사는 지난달부터 인수가격 조정 협상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지난해 9월 2014년에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해 5억 명의 이용자 계정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당시 이 피해 규모는 사이버 공격 사상 최대로 기록됐다. 그리고 석 달 뒤 야후 측은 2013년에도 10억 개의 계좌가 해킹당했다고 발표했다.

야후 측은 해킹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지만,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고의적인 지연 발표인지 여부에 대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버라이즌과 야후의 새로운 계약 조건에는 야후가 현재 진행 중인 SEC의 조사와 주주들의 소송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 돼 있다. 그러나 다른 정부 기관 및 제삼자의 소송과 관련된 비용은 야후와 버라이즌이 분담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인수가격 조정 결과가 발표된 뒤 뉴욕 증시에서 야후와 버라이즌의 주식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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