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일행 사라진 집…버려진 '동물원 동요' 노래책 비 '흠뻑'

연합뉴스 | 입력 01/11/2017 09: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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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측근, 뜯지 않은 라면·멀쩡한 침대 버리고 '도망치듯' 거처 옮겨

정유라 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될 때 머물던 올보르시 외곽의 집은 1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청소 용역업체 사람들이 찾아와 청소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문밖에는 정 씨와 함께 그동안 이 집에 머물다가 전날 황급히 어디론가 떠나간 19개월 된 아들과 보모, 조력자라고 주장하던 남성 2명이 쓰던 물건들이 이리저리 널려 있었다.

 

 



 

 

멀쩡한 침대 매트리스 5개와 의자 등 일부 집기가 집 앞에서 나뒹굴고 있었고, 20여 개의 대형 검은 비닐 봉투를 쌓아놓은 더미 속에는 미처 뜯지도 않은 진짬뽕과 꼬꼬면 등 한국 음식물이 그대로 버려져 이들이 사전 준비 없이 급히 떠나갔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출입문 앞에는 정 씨 아들이 가지고 놀았을 것으로 보이는 '동물원 동요' 노래책이 바닥에 버려진 채 비에 흠뻑 젖어 있었고, '정(情)'이라고 적힌 초코파이 종이박스가 비에 젖어 구겨져 있었다.

 

 



 

 

쓰레기 더미에는 특히 빈 콜라 페트병이 유달리 많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청소 용역업체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질문하려고 다가가자 대답 대신 출입문을 '꽝' 닫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 씨 집 우편함에는 더는 우편물을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광고 전단지만 수북이 쌓여 있어, 이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우편함을 거의 열어보지 않는 등 '은둔의 생활'을 해왔음을 가늠케 했다.

 

한편, 정 씨의 아들과 보모, 남성 2명은 현재 덴마크 당국이 마련한 거처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