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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동물애호단체, 산낙지 퇴출 움직임'

박현경 기자 입력 11.15.2016 09:32 AM 수정 11.15.2016 02:26 PM 조회 4,932
LA와 뉴욕 한인타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산낙지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동물애호가들이 낙지와 새우 등 해산물을 산 채로 먹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과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소식, 박현경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산낙지,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데 미국에서도 판매합니까?

네, 그렇다.

미국에서도 주로 한인들이 많이 찾는 일식당에서 산낙지 등 살아있는 해산물을 판매하는데요.

오늘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역정보,리뷰 사이트인 옐프에 등록된 것만 따지더라도 한인타운에만 6곳 이상 식당에서 산낙지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뿐만 아니라 뉴욕 등 주로 한인들이 운영하는 일식당에서 이처럼 산낙지를 많이 판매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이처럼 LA지역 식당에서는 이미 지난 몇년 동안 산낙지 등 살아있는 해산물을 판매해왔다.

물론 많은 한인들은 일식당을 찾아 산낙지 등을 즐겨 먹는 편이다.



2. 현재 살아있는 해산물을 판매하고 먹는 것이 법과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죠?

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살아있는 해산물을 먹는 것이 동물학대법에 해당하지 않다.

또 음식 규정에 따라 음식점에서 살아있는 해산물을 판매하는 것 역시 허용된다.

다시 말해 법이나 규정으로 따질 때 산낙지 먹는 것,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3. 그런데 동물애호가들이 산낙지 등 살아있는 해산물을 퇴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구요?

네,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 PETA라는 동물애호단체가 산낙지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PETA는 산낙지 등 살아있는 해산물을 먹는 것이 잔인한 행위라고 주장한다.

해산물도 고스란히 고통을 느낀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PETA는 음식점에서 산낙지를 식도로 자르고 사람들이 먹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는데요. 

사실 영상에는 산낙지가 꿈틀거리고새우의 몸통부분 껍찔이 벗겨진 채 식탁 위에 올려져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 등 잔인해보이는 부분을 집중해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PETA는 주민들과 함께 살아있는 해산물을 먹지 못하게   관련 규정과 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의회를 압박할 계획임을 밝혔다.

PETA는 특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있는 해산물이 식탁 위에 오르지 못하도록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4. 그렇다면 PETA 주장처럼 실제 낙지나 새우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까?

네, LA타임스는 각 대학 연구진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새우와 롭스터 등 십각류들도 어느 정도 고통을 느낀다고 보도했다.

유독한 자극에 강한 신체적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고 불안 증상도 올라가며 이같은 부정적 경험에 대해 오랫동안 기억한다는 것이다.

낙지 또한 마찬가지다.

낙지는 부상을 입으면 부상으로 인한 학습을 하고 그 후에도 부상을 입지 않도록 이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낙지는 팔이 잘리면 엄청난 고통으로 아파한다고 LA타임스는 연구진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5. 하지만 이런 산낙지를 한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이제는 많이 먹지 않습니까?

네, 이미 한번 맛을 보고 계속 찾는 미국인들도 꽤 있다.

특히 유명 음식 전문기자들도 상당수 산낙지를 맛봤고,   이에 대한 기사나 영상은 유명세를 탔는데요.

예를 들어 CNN 대표 음식프로그램 진행자, 앤서니 부르댕 셰프도 ‘No Reservations’라는 TV 시리즈를 통해   뉴욕 퀸스 한 식당에서 살아있는 해산물을 소개하며 먹었구요.

LA타임스 그리고 영국 가디언지 등 주류 언론사들의 기자나 음식전문 에디터들이 살아있는 해산물에 큰 거리낌 없이 맛보고 소개했다.

이 밖에 옐프나 유튜브에는 산낙지를 신기해하면서 먹고 맛있다는 반응의 영상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미국에서 살아있는 해산물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하지만 그만큼 먹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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