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LA한인타운 이슬람센터에 ‘다 죽여버리겠다’ 협박 남성 체포

박현경 기자 입력 10.25.2016 05:07 PM 조회 2,260
[앵커멘트]

LA한인타운에 위치한 남가주 이슬람센터에 전화를 걸어 ‘모두 다 살해하겠다’고 테러 협박을 가한 40대 남성이 지난주 경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특히 체포된 용의자 집에서는 엄청난 양의 무기들이 발견돼 자칫 끔찍한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LA한인타운 4가와 벌몬에 위치한 남가주 이슬람센터에 한 통의 협박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 보이스메일로 넘어가자 전화를 건 남성은 증오에 가득찬 목소리로 각종 협박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지난달 20일 이 남성은 또다시 전화를 걸어 이슬람센터의 모든 사람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가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한달여 간 조사를 벌여 지난 19일 테러협박을 가한 이 남성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LAPD 소속 반테러특별대응 전담반의 호레이스 프랭크 커멘더는 아고라 힐스에 거주하는 올해 40살 마크 루시언 페인을 증오범죄 관련 살해협박을 가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인은 무슬림이 미국을 파괴시키고 있다고 믿고, 무슬림을 증오해 이슬람센터의 모든 사람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경찰은 페인의 집을 수색하다 소총과 권총 등 총기류 최소 9정과 함께 250파운드에 달하는 수천개의 탄약과 탄창 등을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경찰은 페인이 살해협박을 가한데 이어 실제 이를 실행에 옮기려 했는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협박피해를 당한 남가주 이슬람센터의 오마 리치 대변인은 페인의 살해협박에 이어 엄청난 양의 무기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와 같은 끔찍한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치 대변인은 또 정치 이슈를 문제 삼으면서 남가주 이슬람센터를 대상으로 최근 들어 증오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