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올 겨울 남가주에 ‘라니냐’로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박현경 기자 입력 10.20.2016 02:09 PM 수정 10.20.2016 02:21 PM 조회 5,916
[앵커멘트]

어제(19일)부터 남가주에는 산타애나 강풍의 영향으로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립기상대가 오늘(20일) 발표한 올겨울 날씨전망에 따르면 남가주에는 ‘라니냐’ 현상이 다시 찾아오면서 예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 날씨를 보이며  가뭄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월 말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LA를 비롯한 남가주에는 90도를 훌쩍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인디언 써머가 찾아오면서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뜨거운 햇빛과 더위에 지친 모습입니다.

깜짝 더위는 오는 주말부터 한풀 꺾이며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남가주 일대에는 올 겨울 예년에 비해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국립기상대는 올겨울 날씨전망 보고서에서 태평양에 ‘라니냐’ 현상이 일면서 전국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엘니뇨’와는 반대 현상인 ‘라니냐’는 해수면 온도가 차가워지면서 기상이변을 초래합니다.

미 남부 지역에는 예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를 보이는 반면 미 북부 지역에는 보다 춥고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지난 5년간 가뭄에 시달려온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에는 올 겨울에도 역시 가뭄을 악화시키는 기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대개 겨울 동안 산에 내린 눈이 쌓여있다 천천히 녹아내리면서 연중 수자원 공급에 큰 도움을 주는데 올 겨울에는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지난달 ‘라니냐’ 주의보를 해제시켰던 전국해양대기국 NOAA의 기후예측센터도 늦가을이나 초겨울부터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정정하면서 주민들은 겨울 이상기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